[트럼프 취임] "미국의 황금기 시작됐다…오늘은 해방의 날"
기사 작성일 : 2025-01-21 05:00:5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워싱턴 로이터=.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부터 시작됐으며, 우리는 강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한 위대한 4년의 문턱에 서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 요지.


대통령 취임 선서하는 트럼프


[워싱턴DC AP=. 재판매 및 DB 금지]

◇ "오늘은 해방 기념일…모든 건 빠르게 변할 것"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오늘부터 미국은 다시 전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나라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며,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집권 내내 미국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우리의 주권을 되찾고, 우리의 안전을 회복하며, 정의의 저울이 다시 균형을 잡을 것이다. 법무부와 정부를 사악하고 폭력적이며 불공정하게 무기화하는 것은 이제 끝났다.

저는 자신감 있게,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서 있다. 하지만 먼저,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 도전 과제가 많기는 하나, 현재 목격하고 있는 막강한 추진력으로 모두 해결할 것이다.

정부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수년 동안 급진적이고 부패한 기득권층이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으면서, 우리 사회의 기둥은 부서져 버리고 완전히 파탄 난 것 같다.

정부는 간단한 국내 위기조차 관리하지 못했으며, 동시에 외국에서 벌어지는 재앙적인 사건들에 발을 헛디뎠다. 그들(외국 정부)은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전 세계에서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많은 수감자와 정신병원에서 나온 위험한 범죄자들에게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한다.

우리 정부는 외국의 국경 방어에 무제한으로 자금을 지원해 왔지만, 정작 미국 국경과 미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조처는 거부해왔다. 재난이 닥쳤을 때 공공 의료 시스템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도,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돈을 이 시스템에 지출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게 만들고 있고, 많은 경우 모국을 미워하도록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오늘부터, 매우 빠르게 변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

지난 8년 동안 저는 250년 역사상 그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험과 도전을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공화국을 되찾는 여정은 쉽지 않았고, 우리의 대의를 막으려는 사람들은 저의 자유를, 또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했다.

불과 몇 달 전, 아름다운 펜실베이니아에서 제 귀 부위를 향한 암살자의 총알이 날아왔다. 그러나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확신하는 건, 제 목숨이 구원받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았다.

미국 시민들에게 2025년 1월 20일은 '해방일'(Liberation Day)이다.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 이민자들


[게티이미지 제공. AFP=. 재판매 및 DB 금지]

◇ "남쪽 국경에 병력 배치할 것…성별은 남성과 여성만 존재한다"

오늘 저는 역사적인 행정명령을 연달아 발표한다. 우리는 '상식의 혁명'(revolution of common sense)을 일으킬 것이다. 상식이 전부다.

저는 남쪽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수많은 외국 범죄자를 모국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시작한다. 우리는 '멕시코 체류' 정책을 복원한다. (불법입국자를) 잡았다가 풀어주는(catch and release) 관행을 끝낸다. 남쪽 국경에 군 병력을 배치해 우리나라에 닥친 재앙적인 침략을 물리칠 것이다.

우리는 카르텔을 '해외 테러 조직'(FTO)으로 지정한다. 법 집행 기관의 막강한 권한을 총동원해 미국 영토, 우리의 도심에서 파괴적 범죄를 일으키는 모든 외국 갱단과 조직을 근절하도록 지시하겠다.

저는 통수권자로서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며, 바로 그 일을 하려고 한다.

제 내각의 모든 구성원에게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낮추도록 지시할 것이다. 인플레이션 위기는 막대한 지출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는 오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배경이다.

미국은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을 활용할 것이다. 우리 발밑에는 액체 금(석유)이 있다.

그린 뉴딜 정책을 중단하고 전기차 의무 구매제를 폐지해 자동차 산업을 살리겠다. 미국에서 다시 자동차를 만들겠다.

저는 미국 노동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 시스템 개편도 시작한다.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고 외국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신뢰를 회복하고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도 신설한다.

수년간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위헌적인 노력을 했다. 저는 모든 정부 검열을 즉시 중단하고 미국에 표현의 자유를 되돌리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다.

공공 및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인종과 성별 대신 능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이다. 오늘부터 미국 정부 공식 정책에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군에서 전역했던 모든 군인을 복귀시키고, 급여를 전액 지급할 계획이다. 군 장병이 복무 중 급진적인 정치 이론과 사회 실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명령에도 서명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 조직을 구축할 것이다.

제가 남길 수 있는 가장 자랑스러운 건 평화주의자이자 통합주의자로서의 유산이다. 저는 평화주의자이자 통합주의자가 되고 싶다. 제가 취임하기 하루 전인 어제, 중동의 인질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파나마 운하 통과하는 컨테이너 선박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파나마 운하 되찾을 것…우리의 황금기 이제 막 시작됐다"

조만간 멕시코만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 파나마 운하는 어리석게 파나마에 양도됐다. 우리는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다. 미국 선박들은 과도한 요금을 내야 하며,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든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미국 해군도 포함되는 일이다. 게다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파나마에 넘겼던 것(운하)을 되찾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겠다. 미국 우주 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 개척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많은 사람은 제가 정치적 복귀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보시는 것처럼, 저는 여기 있다.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4년의 문턱에 서 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미국의 약속을 되찾고 우리가 사랑하고 그토록 사랑하는 국가를 재건할 것이다. 우리는 강해질 것이며, 전례 없는 승리를 거둘 것이며, 우리는 정복당하지 않을 것이고, 겁먹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대담하게 꿈을 꿀 것이고,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황금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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