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연평도 품은 인천 옹진군 찾은 관광객 4년째 감소
기사 작성일 : 2025-01-21 12:00:39

백령도 두무진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황정환 기자 = 서해 최북단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백령도 등을 품은 인천시 옹진군을 찾은 관광객이 4년 연속 감소했다.

21일 인천시 옹진군이 집계한 관광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군 관광객 수는 392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18만6천명(4.5%) 줄면서 400만명대가 무너졌다.

옹진군 관광객 수는 2020년 462만5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1년 441만3천명, 2022년 439만4천명, 2023년 410만8천명으로 4년째 감소했다.

옹진군의 관광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영흥면 관광객 수는 지난해 323만8천명으로 4년 전인 2020년 392만5천명보다 68만7천명(17.5%) 줄었다.

100여개 섬으로만 이뤄진 옹진군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대청·소청·백령도를 포함해 안보 교육도 가능한 연평도 등 다양한 관광 명소를 갖고 있다.

옹진군은 코로나19 당시 국내 여행 수요가 줄었고 감염병 유행이 끝난 뒤에는 국내보다 해외 관광 수요가 늘면서 군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2년 11월 인천∼백령도 항로를 다니던 대형 여객선이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운항을 중단하면서 백령·대청·소청도 등 서해 3도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인천 여객선 요금을 지원하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에 맞춰 섬 관광명소를 개발할 방침이다.

바다패스는 인천시민이 인천 연안여객선 요금을 대중교통 수준인 1천500원(왕복 3천원)에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다른 시·도 주민은 정규운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우선 2023년 정부의 'K-관광섬 육성사업'에 선정된 백령도의 옛 용기포항에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 작품 전시 공간 '백령 아트플랫폼'을 세우기로 했다.

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곶해변 4㎞ 구간에는 해안 산책로를 만든다.

아울러 국내 최대 무인도인 선미도에는 식물원과 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관광 단지를 2027년 준공하기로 했다.

군은 올 상반기까지 민간사업자에게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토한 뒤 인천시에 조성 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바다패스 시행으로 올해는 섬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TF를 꾸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관광명소 개발뿐만 아니라 숙박과 교통 등 관광시설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재도 목섬 야경


[인천시 옹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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