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보험료 0.4∼1.0% 인하될 듯
기사 작성일 : 2025-01-21 18:00:15

폭설에 파묻힌 자동차


(원주= 이재현 기자 = 강원 원주지역에도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22일 무실동의 한 자동차매매단지에 주차된 승용차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2024.2.22

이율 채새롬 기자 =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0.4∼1.0%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이르면 22일부터 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발표할 계획이다.

각사별로 평균 0.4∼1.0%가량 인하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이 30%에 육박하는 대형 A사는 1.0%, 22%에 육박하는 대형 B사는 0.8% 안팎, 21%인 대형 C사는 0.5∼0.6%, 14% 대인 대형 D사는 0.4∼0.5% 인하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점유율이 3.7%로 가장 먼저 인하계획을 밝힌 중형보험사도 1.0%를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하는 2022년부터 4년 연속이다.

손보사들은 당국의 상생 압박 속에 자동차보험료를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올해 2월 2.1∼3% 인하했다.

이들은 보험업계 새 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앞서 보험사들은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상생금융'에 동참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2천500만명에 달하다보니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고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업계와 협의를 한다.

보험사별 가마감 결과, 작년 12월 기준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보험사의 손해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연간 누계 손해율이 8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누계 손해율이 79.8%였던 데 비하면 4%포인트(p) 뛴 셈이다.

작년 11월 기준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2.4%로, 전년 같은 달(81.5%) 대비 6.1%p 급등했다.

대형 4개사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손해율은 8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p 치솟았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대형사의 경우 82%로 본다.

손해율이 상승하고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된 가운데 보험료가 인하되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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