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서비스업 둔화·트럼프 압박에 보합…WTI 0.05%↑
기사 작성일 : 2025-01-25 06:00:15

(뉴욕=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미국의 1월 서비스업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산유국에 유가를 인하하라고 또다시 압박하면서 상승 폭은 미미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04달러(0.05%) 상승한 배럴당 74.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미하지만 6거래일 만에 첫 상승이다.

주간으로 보면 WTI는 2.73달러(3.53%) 하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1센트(0.27%) 상승한 78.50달러에 마무리됐다.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는 오전 9시 반 정도까지는 WTI 기준 배럴당 75달러대를 나타냈으나,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발표되자 빠르게 후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8로 나타났다.

전달(56.8)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인 56.5도 크게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태풍 피해를 본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 재해 현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빠르게 중단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너무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멈추고 유가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OPEC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스톤X의 에너지시장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호데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통해 OPEC 플러스( )와 손을 잡고, 하루에 550만배럴의 예비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면 유가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필립 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프리얀카 사흐데바는 "공급이 과잉된 세계 시장과 중국 수요 감소에 대한 예측이 원유 선물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관세에 대한 우려는 이전보다 완화한 상황이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비츠는 선임 분석가는 "기본 시나리오는 관세가 인상되리라는 것이지만, 경제 성장 궤적을 바꿀 정도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원유 전략 비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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