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개헌보다 정권교체 시급…호남서 DJ만큼 지지해달라"
기사 작성일 : 2025-02-02 16:00:01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 자료사진]

(광주=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지금 가장 필요한 개혁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이라며 "개헌보다 정권 교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내란 정당이 반성 없이 정권 재창출하겠다고 하는데 100일 동안 개헌도 하고 국가 개조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개헌 논의는 내란에 쏠린 이목을 분산시키는 블랙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좋고 경선을 거쳐야 한다"며 "다만 내부 총질은 안 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메시지처럼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해야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를 향해 총선 공천과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그런 논리라면 김 전 지사부터 나에게 대북 송금 특검을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물리적인 시간과 선택의 폭이 없다. 민주당이 이번에 또 정권 교체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호남이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야 정치 혁신을 할 수 있다"며 호남 역할론을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것을 언급하며 "호남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박지원을 지지해주셨던 것만큼 93%, 95% 민주당 지지율이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호남, 그중에서도 광주의 민심은 전국적으로 전파력이 있다. 혼란한 정국을 개혁하고 민생과 미래 산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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