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신빙속여제 김민선, 하얼빈서 4관왕 도전 선언
기사 작성일 : 2025-02-03 12:00:44

복주머니 들고 포즈 취하는 김민선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이 2024년 12월 26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 내 카페에서 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신빙속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목표를 '4관왕'으로 잡았다.

김민선은 3일 후원사인 CJ그룹의 보도자료를 통해 목표를 공개한 뒤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J는 지난 2023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과 김민선을 함께 후원하고 있다.

그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여자 500m를 포함해 총 4개 종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출전 종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여자 100m와 1,000m,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메달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여자 500m다.

김민선은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최정상급 단거리 스케이터다.

올 시즌엔 전략상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세계랭킹 1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선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

세계랭킹 2위인 요시다 유키노와 6위 이나가와 구라미(이상 일본)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세계랭킹 18위 톈루이닝(중국) 정도가 눈에 띈다.

김민선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2~3월에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컨디션을 관리해왔고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최고 컨디션에 근접한 만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 1,000m에선 이 종목 세계랭킹 7위 한메이(중국), 19위 야마다 리오(일본)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선은 세계랭킹 20위다.

남녀 100m는 올림픽 및 ISU 월드컵 정식 종목이 아니라 예상하기가 어렵다.

중국은 자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매스스타트 대신 선수들조차 생소한 100m 종목을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김민선은 올림픽 비정식 종목인 여자 100m에서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일 오후 빙속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결전지 하얼빈으로 떠나 8일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EPA=]

하얼빈 대회는 김민선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서문여고 재학 시절인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 없이 돌아왔다.

김민선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이번 대회엔 한국 빙속 대표팀의 간판 역할을 맡았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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