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미국 관세정책에 촉각…"지역 경제도 피해 우려"
기사 작성일 : 2025-02-04 18:00:17

시동 건 트럼프 '관세 전쟁' 한국도 영향권


(부산= 강선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국도 트럼프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은 3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는 모습. 2025.2.3

(대구= 김용민 기자 = 대구상공회의소는 4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이날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에 따른 지역경제 영향'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EU와 일본, 한국에도 관세를 부과하면 더 직접적이고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10% 등 추가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했지만 언제든 무역전쟁이 재개될 불씨를 안고 있다"며 "관세가 부과되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시설을 두고 미국에 우회 수출을 하는 기업이 우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절차를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도 미국 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제품이 다른 국가로 저가의 물량 밀어내기를 하면 경쟁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상의는 특히 "대구의 대미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와 경작 기계, 금속제품 등의 수출 감소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구상의는 대비책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비하는 한편 대미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제조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과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정부도 지속적인 통상협상과 함께 기업 경쟁력이 약해지지 않게 제도·금융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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