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길리 5관왕 꿈, 최민정도 응원 "계주 자신 있다는 거니까"
기사 작성일 : 2025-02-04 20:00:42

김길리, 승리의 V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4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2.4.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는 둘도 없는 절친한 선후배다.

김길리는 어린 시절 최민정을 보면서 꿈을 키웠고, 최민정의 소속 팀 성남시청에 입단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레이스 초반 체력을 비축했다가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경쟁자들을 제치는 기술도 최민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던 최민정은 재정비를 위해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김길리는 최민정이 없는 여자 쇼트트랙계를 평정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두 선수는 최민정이 복귀한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한 치의 양보도 보이지 않았다.

두 선수는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도 조력자이자 경쟁자로 빙판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밝은 표정의 김길리


(하얼빈= 서대연 기자 = 쇼트트랙 김길리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5.2.3

이런 가운데 김길리는 최근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5관왕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하얼빈으로 출국하기 직전 취재진에 혼성 2,000m와 여자 3,000m 계주, 개인전인 여자 500m, 1,000m, 1,500m에 걸린 금메달을 싹쓸이하겠다고 밝혔다.

김길리는 4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치고서도 "금메달을 많이 따면 좋다"라며 5관왕 등극 목표를 재확인했다.


밝은 표정의 최민정


(하얼빈= 서대연 기자 = 쇼트트랙 최민정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둔 3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훈련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5.2.3

최민정은 김길리를 귀엽게(?) 바라본다.

최민정은 '김길리가 개인 종목까지 모두 싹쓸이하려고 한다'라는 말에 웃음을 터뜨린 뒤 "좋게 생각하겠다"라며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 금메달이 자신 있다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열심히 할 것"이라며 "내가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첫 경기를 앞두고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길리는 "어제 첫 훈련에선 빙질 적응에 중점을 뒀고, 오늘 훈련에선 속도를 올리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보다 오늘의 몸 상태가 더 좋다"라며 "오늘보단 내일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최민정도 "어제보다 오늘이 훨씬 좋다"라며 "경기 당일엔 최고의 컨디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경기는 7일 예선을 시작으로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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