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달 로켓 프로그램 400명 감원 예고
기사 작성일 : 2025-02-10 12:00:56

문관현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연기한 가운데 보잉이 우주발사시스템(SLS) 달 로켓 프로그램 부문에서 감원을 예고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성명에서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수정과 비용 전망을 언급하면서 올해 4월까지 약 4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 방침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 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400개의 일자리는 SLS 프로그램에 배정된 인력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잉 대변인은 "고객사와 협력해 일자리 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능 있는 팀원을 남겨놓기 위해 회사 전반에 걸쳐 직원 재배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보잉은 몇 주 안에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달을 배경으로 한 아폴로 우주선


출처: 아폴로 프로젝트 아카이브(플리커).아폴로는 1960∼197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로, 1969년 인류 첫 달 착륙을 성공시켰다. 아폴로의 마지막 월면 유인 탐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 때다. 사진은 아폴로 프로그램 당시 우주인이 찍은 우주선 모습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래에서 NASA 수장이 바뀌면서 보잉의 우주 사업 미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문기구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전례 없는 감독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머스크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그곳에 성조기를 꽂겠다"며 화성 개척을 언급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이주를 목표로 대형 로켓·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낸다는 목표 아래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출범했으나 비용 초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NASA는 지난해 12월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2단계 계획을 2026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NASA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단계 계획도 2027년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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