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협상 관련 실질적 제안 없었다"
기사 작성일 : 2025-02-10 22:00:59

2018년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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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협상이 임박했다는 서방과 우크라이나발 보도 관련 질문에 "그들에게 필요한 분위기와 그들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한 '미디어 예열'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갈루진 차관은 "우리는 그런 발언에 현실적으로 접근한다"며 "그런 발언은 러시아의 정당한 이익을 고려하고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새로운 현실을 인식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조치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그런 성격을 가진 구체적인 제안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는 뉴욕포스트 보도에 대해 크렘린궁은 이틀 연속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 외에는 추가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매입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다른 중동 국가들도 재건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등을 통해 두 국가 해법을 약속받은 12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고 있다면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외교관의 날을 기념해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는 '숭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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