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교통사고 화재 목격…달려가 불 끈 소방관
기사 작성일 : 2023-09-27 12:01:22
비번날 차량 화재 진압하는 우민철 소방교


[김포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포= 최은지 기자 = 쉬는 날 교통사고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달려가 불을 끈 소방관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7일 경기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38분께 경기 고양시 복합쇼핑몰 앞 도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엔진룸 쪽에 불이 붙었다.

마침 비번 날을 맞아 차를 몰고 인근 도로를 지나가던 우민철 김포소방서 소속 소방교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우 소방교 곁에는 3살짜리 아들과 아내가 함께 타고 있었지만, 그는 지체 없이 차를 세우고 아내에게 119 신고를 부탁했다.

곧이어 차량용 소화기를 들고 나간 우 소방교는 사고 차량에 분말을 뿌리며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를 본 다른 시민들도 차량용 소화기를 들고나와 적극적으로 불 끄기에 동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을 완전히 끈 우 소방교는 사고 차량 운전자를 안심시키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그와 시민들의 빠른 대처로 운전자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만 입은 상태였다.

마지막까지 현장에 남아 있던 우 소방교는 소방 상황실에 상황을 전파하고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과 경찰에 인계 후 자리를 떠났다.

우 소방교는 역시 비번 날이었던 지난 1월 7일에도 전남 순천에서 여수 방향 도로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차량용 소화기로 불을 꺼 피해를 막았다.

우 소방교는 "저는 소방관이기에 당연히 화재 현장을 보자마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지만 주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직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늘 차량용 소화기를 여러 대 갖고 다녀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구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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