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경찰대, 여의도 63빌딩 앞 새 둥지…수상치안 증가 대응
기사 작성일 : 2024-06-23 08:00:33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경찰대 순찰정


박동주 기자 =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강경찰대 망원본대 계류장에서 열린 한강경찰대 순찰정 진수식에서 한강경찰대 순찰정이 한강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4.3.19 [공동취재]

김기훈 기자 = 한강의 수상 구조와 치안을 담당하는 한강경찰대가 여의도 63빌딩 인근에 새로운 본대(本隊)를 꾸린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한강 인명구조 등 선제적 치안수요에 대응해 여의도 본대 사무실 신축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강경찰대는 4개 센터(망원·이촌·뚝섬·광나루)를 중심으로 강동대교부터 행주대교까지 41.5㎞ 구간을 관할한다.

이 가운데 이촌센터가 여의도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강경찰대를 총괄하는 본대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수상 활성화 계획 등에 따라 방문객이 많은 여의도를 집중 관리한다는 취지다.

한강 여의도공원은 시민이 자주 찾는 대표적 여가 공간이며, 마포대교는 한강 교량 가운데 119 출동 건수가 가장 많다.

또 기존 센터의 노후 문제도 심각하다.

1992년도 준공된 이촌센터는 조립식 패널 건물로 부식이 심해 대원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공간이 협소한 데다가 사무공간과 장비 등 보관 장소가 분리돼있어서 비상시 신속한 출동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서울경찰청과 논의해 여의도 동쪽 63빌딩 앞 한강 둔치를 부지로 정했다.


'구조 성공'


김인철 기자 =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원효대교 남단 부근에서 한강사업본부와 119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등이 한강 수난사고 민관합동 현장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2021.10.28

여의도 서쪽에는 119수난구조대가 있어 출동 수요 분산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동쪽에 부지를 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간 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고, 근무 형태·업무활동 특성을 반영한 공간을 구성할 것"이라며 "한강의 계절별 유량 변화, 홍수·침수 등 재난환경을 고려한 건물을 설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물 하단에 부력식 공기층을 설치한 부상형 시설물 설치를 추진한다.

1층에는 긴급상황 대응과 출동 동선을 고려해 구조장비 보관실, 사무실 및 회의실을 배치하고, 2층에는 체력단련실과 심신안정실 등 지원시설을 마련한다.

시는 여의도 본대 신축을 위해 한강유역청의 점용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예산 편성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투자심사를 거쳐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내년 초 설계 공모 후 착공, 2026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시는 한강 내 안전을 강화하고 늘어나는 치안 수요에 대비하고자 한강경찰대 연차별 시설개선계획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본대 이전 설립을 시작으로 망원본대→가양센터, 뚝섬센터→한남센터 이전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광나루센터는 현 위치에 건물을 신축할 방침이다.

또 시와 서울경찰청은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노후 순찰정을 신형 순찰정으로 교체하고, 한강경찰대 인력 증원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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