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김동민]

(진주·창원= 김동민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수개월간 돈을 갈취하거나 협박하는 등 괴롭힌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

24일 경남도교육청과 진주교육청에 따르면 진주지역 한 중학교 2학년 A군 일행 4명은 같은 학교 1학년 후배 5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돈을 빼앗거나 '돈을 보내지 않으면 패주겠다' 등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가해 학생은 후배에게 수치스러운 인증사진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교폭력과 성 관련 사안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피해 학생의 한 담임 교사가 인지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교 측은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분리 조처를 내린 상태다.

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의 정신 치료와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와 인근 B 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날 학교 현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금액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학생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데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