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세불리기 경쟁…'4인 4색' 보수 당심 공략(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6-25 18:00:02

당대표 후보 등록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 접수처를 방문해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4.6.25

정아란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 4명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본격적인 세 불리기 경쟁에 나섰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사무처 당직자와 의원실 보좌관들을 만났다.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도 했다.

국회와 당 운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들과 스킨십을 다지면서 '약점'으로 지목받는 당내 세력 기반을 확충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오는 29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보수' 표심 잡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원희룡 전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


(안동= 윤관식 기자 =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와 면담하고 있다. 2024.6.25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첫 지역 일정으로 경북 안동, 상주, 칠곡, 구미, 김천에서 잇달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심' 공략에 주력했다.

원 전 장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을 진행했으며, 다음 날엔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만난다. 그는 이 지사와 면담에서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탄핵 저지, 이재명 유죄! 원희룡이 하겠습니다'라는 포스터를 공개하며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 위협으로부터 지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서싸울 적임자라는 점도 부각했다.

보수 정당의 지역적 지지 기반인 경북 일대부터 훑는 것은 대표 선거에 80%가 반영되는 당원투표를 의식한 행보다.


질문에 답변하는 나경원 당대표 후보자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정식 청년최고위원후보 기자회견에 동석한 뒤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6.25

나경원 의원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자 핵무장론을 띄웠다.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안보 불안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한 언급이지만, 안보 문제에서 강경한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이슈 선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중심의 보수 진영 최대 외곽 조직인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정기세미나에 당권 주자 중 유일하게 참석했으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도 찾아 서울 지역 기초의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만난 윤상현 의원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화성 화재희생자 관련 지원대책 및 수습방안을 논의했다. 2024.6.25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기독인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당내 접촉면 확장에 주력했다.

윤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인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화성 화재 관련 지원 대책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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