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심층 석유·가스 시추 위한 국영기구 설립
기사 작성일 : 2024-07-01 17:00:59


(신화= 지난해 11월 촬영한 중국석유화공그룹의 신장위구르자치구 타림 분지 '웨진3-3XC' 유정. [ 자료사진]

윤고은 기자 = 중국이 초심층(超深層)에 매장된 석유·가스 발굴과 채굴이 어려운 비전통적 자원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여러 기업을 한 데 모은 새로운 국영기구를 설립한다고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이 1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NP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생산력을 주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요구에 대한 중국 에너지 업계의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구에는 중국 양대 에너지그룹인 CNPC,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을 주축으로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 철강회사 바오우, 장비제조사 중국기계공업집단(SINOMACH) 등 다른 7개사가 참여한다.

CNPC는 "이는 초심층 석유·가스 탐사부터 개발과 엔지니어링까지 산업망을 함께 구축하고자 지혜와 힘을 모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타림 분지 같은 곳에서 지하 1만m에 이르는 심저 유정에서 전통적인 자원을 시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땅속 깊은 곳의 셰일 오일과 탄층(cola-seam) 가스 자원도 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NPC는 지난해 5월 타림 분지에서 1만m 시추공 작업을 개시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깊은 시추공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쓰촨성에서 초심층 천연가스전을 찾기 위해 1만520m 깊이 '선디 촨커 1정(井)' 시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초심층 시추공은 깊이가 9천m 이상인 경우로, 석유·가스 산업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추 작업으로 꼽힌다.

지정학적 분쟁과 전력 부족, 에너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중국에서 최근 몇 년간 에너지 안보는 주요 관심사가 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수요의 거의 4분의 3을 수입에 의존한다.

또 자국 내에서 제조업과 군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하루 400만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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