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식어패류 고수온 폐사 '역대급 피해'…작년 갑절 규모
기사 작성일 : 2024-09-04 10:01:22

거제 해상 가두리양식장 조피볼락 폐사


[거제 어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이정훈 기자 = 고수온으로 인한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갑절 규모로 불어났다.

경남도는 지난 3일 하루 양식어류 727만7천마리, 멍게 24줄(멍게가 붙어있는 봉줄)이 추가로 폐사해 118억6천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고 4일 밝혔다.

올여름 경남 남해안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누적 폐사량은 양식어류 2천604만9천마리, 멍게 738줄로 집계돼 누적 피해액은 452억4천1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경남도는 통영시 등 시군 양식어류 폐사량 누락분 반영 등 집계 오차를 보정하면서 전날 폐사량과 재산 피해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에서는 지난달 16일께부터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양식장 433곳에서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넙치, 강도다리, 참돔, 농어 등 10개 어종과 멍게가 대량 폐사했다.

전복도 9만마리가 죽었다.

올해 경남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는 50일 넘게 폐사가 이어지며 역대 최대 피해가 났던 지난해(1천466만마리 폐사·207억원 피해)와 비교해 폐사량은 2배에 육박하고, 재산 피해액은 2배를 넘어섰다.

경남 남해안 전역은 지난달 16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유지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8월 하순 한때 30도 가까이 오른 경남 남해안 표층 수온은 9월에 접어들면서 27∼28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수온 경보가 유지될 정도로 뜨겁다.


고수온 특보 발효 해역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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