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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전승현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4일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과 관련해 "도내에 대학병원 2곳이 설립되면 적자가 날 수도 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적자를 보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의회 본회의 도정 질문·답변에서 "전남에 의대가 들어서면 주민 건강권의 최후의 보루가 된다. 도민들의 건강권과 도내 의료체계 완결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애초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공동)의대를 검토했으나 교직원들의 반발과 현실성 등을 고려해 단독의대로 선회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발언과 정부 담화문 등을 토대로 추진하는 국립의대 공모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공모하지 않고 정부에 의대 선정을 일임할 경우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표류할 수 있다"며 공모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기관)은 5일 국립의대 설립방식을 최종 발표한다.

용역기관은 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제1안과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제2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제1안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1안의 대학병원 병상수는 1천∼1천200개이고, 건립비용은 1천병상 기준 약 7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1안의 경우 정부의 예산지원, 도민여론 등을 감안해 의대가 선정된 지역에는 대학병원을 별도 부지에 신설하고, 의대가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는 해당 지역 의료원(목포의료원 또는 순천의료원)을 리모델링 하는 방식 등으로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