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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지난 1년 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지난 6일 열린 전문가 회의에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환경성 등 일본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1년간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닷물과 어패류를 정기적으로 채취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L당 최대 5베크렐(㏃)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식수 수질 가이드 상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1만 Bq/L)를 크게 밑돌았다.

다른 방사성 물질도 검출 하한치 미만으로 조사됐다.

도쿄전력은 작년 8월 24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뒤 1년간 6만2천600톤(t)가량의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일본 정부는 2051년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맞춰 방류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태평양해양연구소도 2022년부터 일본 열도 동쪽의 태평양을 포함해 극동 해역에서 바닷물을 검사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L당 평균 0.12베크렐로 러시아 안전기준(7,700Bq/L)보다 낮았다고 최근 발표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연구소는 또 일본 주변 해역에서 잡힌 어패류도 위험하지 않다면서도 방류가 계속되는 한 "장기간 계속 감시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보조를 맞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