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로봇세 부과해 경제지속성 담보…AI혜택 모두 나눠야"(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9-09 16:00:04

최고위 주재하는 이재명 대표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9

임형섭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실리지 마왈라 유엔대학교 총장, 우니 카루나카라 유엔대학교 국제보건연구소장을 초청해 'AI시대,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대담했다.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내세운 이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과 국가적 비전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통해 중도층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로 풀이된다.

마왈라 총장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인공지능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유엔 사무차장을 겸하고 있으며, 카루나카라 소장도 '국경없는 의사회' 회장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 수석연구원을 거쳤다.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담은 차지호 의원이 석학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성사시킨 것으로, 특히 마왈라 총장은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며 "대담에서 AI기술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전환에 가까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기후변화와 도시집중, 국제분쟁 등으로 위기를 맞닥뜨린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 있어 AI(인공지능)이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다. 엄청난 생산력으로 인류의 삶을 확실히 개선할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일할 기회를 뺏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들이 일자리를 잃더라도 구매력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로봇세', 즉 인공지능에 대한 부담금을 부과시키면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도 로봇세를 거둬 국민들에게 전액 지급하는 '기본소득'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격차의 문제도 있다. 특정 소수만 혜택을 보고 다수가 배제되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된다. 소수가 정보나 기술을 독점하지 않도록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동시키느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소득, 주거기본권, 금융·교육·의료에 관한 권리를 보장해주는 보편적 기본사회에서 인공지능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이같은 미래 비전을 (국민과) 공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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