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9월 최고기온' 3일째 경신…충남 곳곳서 온열질환자 속출
기사 작성일 : 2024-09-10 18:00:33

더위는 계속


[ 자료사진]

(대전= 이주형 기자 = 9월 중순에 접어들면서도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10일 하루에만 온열질환 신고가 5건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남 3명, 대전 1명, 세종 1명 등 모두 5명이 온열질환자로 분류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충남 공주시 탄천면의 한 창고 앞에 8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낮 12시 32분께 청양군 장평면에서는 50대 남성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오심(헛구역질), 어지럼증 등 열탈진 증상을 호소해 소방 구급대가 출동했다.

오후 3시 27분께 예산군 신안면에서도 60대 남성이 창고에서 쓰러진 채 전신 쇠약, 열탈진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세종시 조치원읍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4km가량을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전신 쇠약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며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송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40.5도에 달했다.

이날 낮 1시 11분께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70대 성묘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시 다량의 땀을 흘렸다고 밝힌 이 여성은 다행히 안정을 취한 후 호전돼 진료 없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초순이 끝난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전과 세종에는 폭염경보가, 충남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최고 기온(대표지점)은 충남 금산이 36.5도로 가장 높았고, 대전 36도, 부여 35.5도, 공주 35.3도에 달했다.

특히 이날 대전 최고기온은 1969년 대전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월 기온으론 가장 높았는데, 대전은 지난 8일 최고 34.3도, 9일 최고 34.9도를 기록하며 3일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9월 늦더위가 맹위를 떨치며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지역 누적 온열질환자는 충남이 16명, 대전 4명, 세종 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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