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대담한 실행력만이 지방 살리는 길"
기사 작성일 : 2024-09-10 18:00:39

(청주= 전창해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10일 전국 시도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구감소 대응 해법으로 K-유학생 유치, 의료비 후불제 등 충북형 혁신 정책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충북형 혁신정책 소개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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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구감소 대응 세션 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결혼비용 및 임신·출산가정 대출이자 지원, 초(超) 다자녀가정 지원 등 충북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저출생 대응정책을 소개하면서 지역소멸을 막는 해법을 공유했다.

또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농촌·산업인력 부족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충북도는 지역인구 소멸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마련,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유학생들이 몸만 들어와 학업과 근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정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법무부가 충북도의 K-유학생 관련 법제도 개선 건의를 수용해 하반기 중 지역맞춤형 특화비자 신설을 위한 훈령 제정, 사증 심사 때 재정능력 심사 요건 완화, 유학생 제조업 시간제 취업 조건 완화 등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학생 유치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지사는 하루 8시간 근로 개념에서 벗어나 4∼6시간 탄력적으로 일하는 '충북형 도시농부·도시근로자' 사업의 경우 검증된 도민체감 혁신 정책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도 강조했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의료비 후불제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의료복지제도이다.

신청자에게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하고, 36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는 방식인데 지난해 첫 시행 이후 최근까지 869명(22억여원)이 이용했다.

최근에는 수혜 대상자를 65세 이상 주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국가유공자에서 다자녀 가구까지 확대하는 한편 지원 가능한 의료과목도 늘려가고 있어 호응이 좋다.

김 지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대담한 실행력만이 지방을 살리는 길"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혁신 정책들을 과감하게 실천해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린 시·도지사 정책콘퍼런스에서는 13개 시도지사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인구감소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 개선 관련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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