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외국인 투자유치 부진…연간 목표치의 6.5%
기사 작성일 : 2024-09-12 08:00:15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김상연 기자 =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송도·영종·청라 내 외국인직접투자(FDI) 누적 신고액은 3천9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경제청이 올해 총 목표 금액으로 정한 6억달러의 6.5% 수준으로, 해당 기간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이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송도 3천580만달러, 영종 290만달러, 청라 5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도 같은 기간(송도 1억3천만달러, 영종 1억2천만달러, 청라 270만달러)보다 나란히 급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 관련 신규 계약은 없었으며 각각 의향서(LOI) 3건과 양해각서(MOU) 4건만 체결됐다.

FDI는 투자 금액 1억원 이상, 외국인 투자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에 해당하며 국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인천경제청은 2003년 출범한 IFEZ의 개발률이 90%에 육박해 사업 용지가 한정되면서 투자 동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 등에 따른 전반적인 FDI 감소세가 IFEZ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인천경제청은 올해의 경우 하반기에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남은 협의 절차를 진행해 연내 목표액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주요 사업으로 영종 항공복합문화시설 조성과 청라 스타필드 건립, 송도 싸토리우스 증설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와의 사업 협약 등을 토대로 FDI 신고액 4억3천만달러(연간 목표액 4억달러)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외국인 투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맞지만, 연내 충분히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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