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FOMC 눈치보기' 코스피 2,570대서 강보합 마감(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9-13 17:00:20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이정훈 기자 = 연휴 전날인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32포인트(0.13%) 오른 2,575.41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마감했다. 2024.9.13

조민정 기자 =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13%) 오른 2,575.41로 집계됐다. 소폭이지만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0.01%) 내린 2,571.81로 출발한 뒤 장중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743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4천294억원, 4천2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 금리 결정이라는 거대 이벤트가 예정돼있는 만큼 관망 심리가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9월 FOMC에서의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연준 내부 인사의 인터뷰 기사가 나온 이후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재유입됐다"며 "다만 추석 연휴와 미국 FOMC,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를 앞둔 관망 심리 속에서 경계심이 강해지거나 추세가 변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내린 1,3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컷 가능성을 언급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장중 전해지면서 달러를 약세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 완화에도 삼성전자[005930](-2.87%), SK하이닉스[000660](-3.55%) 등 대형 반도체주는 동반 급락했다. BNP파리바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 제기하며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의견을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3.50%), 포스코퓨처엠[003670](-0.85%), 셀트리온[068270](-0.20%) 정도가 약세를 보였다.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밸류업 기대감에 KB금융[105560](4.74%), 신한지주[055550](3.71%), 하나금융지주[086790](4.12%), 메리츠금융지주[138040](3.10%) 등은 이번주 급락분을 상당히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포괄적 협력 호재에 현대차[005380](2.16%)는 물론 현대모비스(4.68%), 기아[000270](1.41%) 등이 함께 올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000670]과 손잡고 지분 인수를 위해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영풍(29.97%)과 고려아연(19.78%)이 급등했다. 이날 고려아연의 종가는 66만6천원으로 공개매수가 66만원을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6.31%), 증권(2.47%), 운수장비(2.44%), 건설업(1.76%), 전기가스업(1.52%), 운수창고(1.48%), 보험(1.46%) 등이 크게 올랐고 전기전자(-2.48%), 화학(-0.47%), 의료정밀(-0.25%)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30%) 오른 733.2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32%) 오른 733.36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가 장 후반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02억원, 2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펄어비스[263750](5.01%), HPSP[403870](4.22%), 에스티팜[237690](2.93%), 파마리서치[214450](2.51%), 휴젤[145020](2.62%), 클래시스[214150](2.23%), 에코프로비엠[247540](1.14%), HLB[028300](1.13%), 알테오젠[196170](1.11%) 등 대부분이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32%), 리노공업[058470](-1.43%), 삼천당제약[000250](-0.45%), 에코프로[086520](-0.39%)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3천394억원, 5조1천635억원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