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1곳·대학병원 2곳 설립 추진…정부에 보고
기사 작성일 : 2024-09-12 12:01:13

전남에도 2026년 국립의대 생긴다…공모 통해 신설 추진 (CG)


[TV 제공]

(무안= 전승현 기자 = 전남도는 국립의대 1곳과 대학병원 2곳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이를 정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용역기관)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용역기관은 도민공청회 6회, 여론조사, 대학 설명회 등 대학, 도민, 전문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의대 입학정원은 20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했다.

대학병원은 총 1천~1천200병상(한 곳당 500∼600명)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소요 예산은 1천병상 기준 7천억원가량으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해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소요예산과 관련해 "전남도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며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가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추천 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과대학·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인공지능) 기반 의학, 첨단의과학 분야 연구·교육·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기능을 수행한다.

미추천 지역의 지역 발전계획은 대학 선정 후 지역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용역기관은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과 일부 순천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의대 방식의 경우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통합을 전제로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의대의 경우 전남도가 공모에 앞서 검토했던 방식으로 글로컬 대학으로 각각 선정돼 각 1천억원을 지원 받는 양 대학이 통합할지 불투명하고, 설령 양 대학이 통합을 선언하더라도 통합에 이르기까지 긴시간이 소요되므로 상당 기간 2개 의대를 설립·운영해야 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남에 '한시적'이긴 하지만 2개 의대 설립을 '선물'해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용역기관은 10월 중순까지 목포대와 순천대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10월 말까지 의대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계획인 가운데 순천대의 공모 참여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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