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이 13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4.9.13 [한국노총 제공]

고미혜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노동 현안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서 "한국노총은 대한민국이 건국되기 전부터 해방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우리가 갈 길은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설립된) 건국의 주역"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의 창립일은 1946년 3월 10일이다.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 8월 15일"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김 장관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한국노총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라고 표현해 왔다.

김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노사정의 근본 이익은 하나"라며 "근본적으로 노동자가 잘돼야 회사가 잘되고 국가가 잘된다. 우리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데 모두 다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모든 열쇠는 한국노총이 가지고 있다"며 "한국노총이 가진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이 경사노위 위원장이던 시절부터 사회적 대화를 함께 했던 김동명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파행과 복구를 함께 경험했기 때문에 노정관계의 복잡한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산적한 노동현안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권익보호는 유보된 노동자의 권리를 바로 세우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장시간 노동 사각시대를 양산하는 포괄임금제나,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근로기준법에 명시하는 문제 또한 시급히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경사노위 논의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4자 대표자 회의를 추석 이후에 빠르게 추진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