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14개월 연속 증가…금리인하 기대에 수익증권↑
기사 작성일 : 2024-09-13 13:00:16


[ 자료사진]

한지훈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수익증권에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7월 통화량이 16조원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천53조9천억원으로 6월보다 16조3천억원(0.4%)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 중 수익증권, 기타 통화성 상품,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사이 각 10조8천억원, 5조8천억원, 5조3천억원 불었다. 반대로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 금융채에서 각 5조9천억원, 3조원이 빠져나갔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통화성 상품은 외화 예수금과 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 전환했고, 정기 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 18조9천억원)와 기타 금융기관( 4조3천억원), 기업( 3조6천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늘었지만, 기타 부문(-2조3천억원)에서는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천216조6천억원)은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4조원(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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