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경수현 특파원 =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정상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 때 인도·태평양 지역의 선박 동향을 합동 감시할 방침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15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의 해상보안청 등 4개국 해양 경비당국은 중국을 염두에 두고 불법 어업 등을 억제하는 활동을 함께 벌일 방침이다.

내년 첫 활동에서는 미국 해양경비대(USCG) 함정에 일본·호주·인도의 해양 경비 당국자가 승선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며 앞으로 주최국을 교대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신뢰성 높은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새로운 통신망을 보급하는 방안과 최첨단 기술에 의한 농업 지원, 자궁경부암 예방 협력안 등도 포함된다.

4개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쿼드 경제산업장관 회의 신설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최로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리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한다.

교도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퇴임 전 마지막 (쿼드) 회의가 될 전망"이라며 "4개국 협력을 차기 정권에서도 계속되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