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지난 사흘간 770㎜ 폭우…최대 초속 28m 강풍
기사 작성일 : 2024-09-22 07:01:14

(제주= 고성식 기자 = 한라산에 지난 사흘간 77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빗물에 잠긴 밭


(제주= 박지호 기자 = 비가 내린 20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의 한 밭이 빗물에 잠겨 있다. 2024.9.20

22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19∼21일 3일간 한라산 삼각봉 770.5㎜, 어리목 54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인 서귀포시 가시리 241㎜, 제주시 와산 226.5㎜ 등과 해안 지역인 성산 106.7㎜, 서귀포 69.7㎜, 제주 57.3 등에서도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인 21일 최대순간풍속 기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8.4m, 추자도 23.3m, 윗세오름 21.1m, 고산 20.6m, 가시리 19.6m 등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또 전날 제주시 애월읍에서 588가구에 정전됐다가 복구됐고 조천읍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21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 정체전선과 열대저압부에서 약화한 저기압의 영향을 순차적으로 받으며 21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제주 산지 등의 호우특보와 강풍특보는 21일 오후 늦게부터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흐린 가운데 산지와 제주 동북부 지역에서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곳에 따라 시간당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23일 오후 늦게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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