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래유산' 경복궁역, 1985년 건축 당시 본모습 되찾다
기사 작성일 : 2024-09-25 17:00:29

경복궁역 복원 및 의자 설치 기념행사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지하철 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본모습을 되찾았다. 서울교통공사는 25일 경복궁역에서 복원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2024.9.25 [서울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훈 기자 =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지하철 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본모습을 되찾았다.

서울교통공사는 25일 경복궁역에서 복원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간 지 약 7개월 만이다.

경복궁역은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지하철 역사로, 역사 주변의 경복궁과 사직공원 등을 모티브로 삼아 설계됐다.

화강암을 활용한 전통미와 첨단공법이 조화된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

이에 공사는 문화재로서의 경복궁역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상가, 메트로미술관을 폐관하고 원형 복원을 결정했다.


경복궁역에 새로 설치된 휴게의자


[서울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복원 작업으로 시민 통행을 가로막던 메트로미술관이 철거되고 노후 시설물 보수가 함께 진행돼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가 한층 향상됐다.

공사는 복원 작업과 함께 경복궁역 맞춤 휴게용 의자도 선보였다.

새롭게 설치된 의자에는 경복궁이라는 지상 공간의 정체성을 지하 역사에 담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경복궁 어좌(임금이 앉는 의자)의 형태를 가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경복궁역이 원형 그대로 복원돼 서울 미래유산으로서의 문화 보존적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시민 안전과 편의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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