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유발부담금 1위시설 '제2롯데월드'…4년간 206억원 납부
기사 작성일 : 2024-09-29 08:00:18

석촌호수에서 본 제2롯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승연 기자 = 지난 4년간 교통유발부담금이 가장 많이 부과된 시설물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에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총 206억7천652만원으로 집계됐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 혼잡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고 대중교통 개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과하는 부담금이다.

도시교통정비지역(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에 위치한 시설물 중 각층 바닥면적을 합한 면적이 1천㎡ 이상의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부담금은 시설물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물산을 비롯한 188개사가 함께 납부한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롯데월드에 이어 4년간 부담금이 많았던 시설물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141억805만원)였다.

타임스퀘어는 지난 2014년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기 전까지 줄곧 교통유발부담금 1위를 차지해온 시설물이다.

타임스퀘어 다음으로 서초구 신세계센트럴시티(97억9천473만원), 송파구 가든파이브라이프(83억781만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82억9천369만원) 등 순이었다.

6∼10위는 대구 신세계백화점(81억8천103만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77억7천141만원), 용산구 HDC아이파크몰(76억7천813만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76억4천406만원),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71억9천762만원)이었다.

상위 10개 시설물 중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을 제외하면 8개 시설물이 모두 종합쇼핑몰 및 백화점이었다.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층 빌딩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에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 시도에서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은 5천420억7천만원으로, 지난 2020년(3천408억2천만원)보다 59% 증가했다.

부과 건수는 총 33만6천437건으로, 2020년(28만3천662건)보다 19%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고층 빌딩이 밀집한 서울시가 지난해 관내 시설물에 2천440억6천만원을 부과해 가장 많았다. 부과 건수는 8만3천141건이다.

경기도는 916억7천만원으로 서울시보다 부과금은 적었으나, 부과 건수는 11만9천735건으로 더 많았다.

그 뒤로 부산시(539억8천만원), 인천시(386억2천만원), 대구시(292억5천만원) 순으로 부과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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