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예술인 창작공간 '빌라 부산' 개관…작가 첫 입주
기사 작성일 : 2024-10-02 09:01:19

홍티아트센터


[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에 한국과 프랑스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이 생겼다.

부산시는 2일 오후 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 인근에 있는 홍티아트센터에서 한국 내 프랑스 창작공간(레지던시) 빌라 부산(Villa Busan) 현판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 다비드 리스나 칸 시장,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 대사가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2013년 건립된 시각·설치 분야 예술인 창작공간인 홍티아트센터는 지상 2층 전체면적 1천224㎡ 규모에 창작공간 5실, 예술인숙소 6실, 전시실, 사무실로 구성됐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홍티아트센터 창작공간과 숙소 2실을 제공하고 전시 등을 지원한다. 프랑스대사관은 입주예술가 왕복항공권과 입주작가 지원을 위한 코디네이터를 제공하고 칸은 6천유로(890만원 상당) 체류비를 후원한다.

'빌라 부산'은 시각 예술 분야에서 한국과 프랑스 간 협력을 위해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한·불 예술인 창작공간이다.

부산시는 일본 교토에 있는 '빌라 쿠조야마'와 같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랑스 창작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0월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9월 1일 홍티아트센터에 한국 내 프랑스 창작공간 '빌라 부산'이 개관했고, 프랑스-터키 2인조 영화감독 찰라 젠치르치와 기욤 죠바네티가 첫 입주작가가 됐다.


빌라 부산 첫 입주 작가


[부산시 제공]

첫 입주 작가는 3개월간 '빌라 부산'에서 부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오는 11월 6일부터 창작 전시회를 홍티아트센터에서 한다.

시는 부산과 해외 예술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식 창작공간 조성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홍티아트센터는 연간 8명의 입주작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1년간 감민경, 박자현, 김덕희 작가, 엘리제 바우어(프랑스), 매튜 뉴커크(호주) 등 100여명의 국내외 예술인이 거쳐 갔다.

박 시장은 "예술은 교류와 융합으로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차원을 만들어 내며 더 깊어진다"며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과 칸의 예술 역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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