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7시간 멈춘 이유는 '선로전환기' 오작동
기사 작성일 : 2024-10-03 11:00:39

(의정부=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서 지난달 초 출근 시간대 경전철이 7시간 멈춘 이유는 선로 전환기 오작동 때문으로 확인됐다.

의정부경전철이 2012년 개통 이후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오랜 시간 운행을 멈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 경전철 7시간 운행 중단


(의정부= 임병식 기자 = 지난달 6일 오전 경기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고장 난 열차를 수리하고 있다. 2024.9.6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7시 7분 의정부경전철 종점인 발곡역 인근에서 전동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다른 차량이 투입됐고 조치 후 이동하는 과정에서 선로에 문제가 생기면서 7시간 동안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전동차가 기점과 종점에서 선로전환기에 의해 반대 방면으로 옮겨져 회차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당시 수습 차량이 사고 전동차를 발곡역으로 밀어 옮긴 뒤 반대 방면으로 가려다 선로전환기 오작동으로 양방향 중간에 멈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선로전환기 오작동이 운영 미숙 때문인지, 기계적인 결함이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의정부경전철 관리운영사인 ㈜우진메트로는 15일까지 오작동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다. 통상 조사 기간은 2주인데 의정부시에 연장 요청했으며 선행 전동차 고장 원인도 함께 살피기로 했다.


의정부경전철 운행장애 대책 회의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우진메트로와 대책 회의를 열고 잦은 장애 발생 원인으로 온도에 취약한 보드와 소자 등 내부 부품을 개발하고 시스템 국산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독일 지멘스사 프랑스 법인이 제작한 차량이 운행되는데 유럽 기후와 달리 기온 변동 폭이 큰 것이 주요 고장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프랑스 릴시에서 의정부경전철과 같은 기종을 운행하는 케올리스사와 기술제휴를 체결해 정비 노하우를 배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올해 의정부경전철 운행 장애는 지난달 말까지 총 7차례 발생했다.

철도안전법은 열차가 20분 이상 멈춘 사고를 운행 장애로 정하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