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서구-검단구 경계 재조정해야…행정편의주의"
기사 작성일 : 2024-10-08 19:00:34

경인아라뱃길


[인천시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김상연 기자 =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따라 2026년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분리되는 서구와 검단구의 경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순학 인천시의원(서구 제5선거구)은 8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인아라뱃길 북단을 검단구, 남단을 서구로 나누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획정"이라며 "오류동의 경우 전체 면적의 20%가량이 서구로 편입돼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지역에는 1991년 수도권매립지 조성에 따라 국가 보상 차원에서 조성된 종합환경연구단지가 있다"며 "수도권매립지는 검단구에 포함되는 반면 환경연구단지에서 발생하는 편익을 서구가 누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연구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생산시설도 앞으로 검단 제2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될 예정"이라며 "기업들의 행정 업무 처리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경계 재조정을 통해 오류동을 검단구에 온전히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행정체제 개편은 지난 1월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구는 2026년 7월 1일부터 검단 지역을 분리해 검단구를 신설하고 나머지 지역의 서구는 그대로 둔다. 중구와 동구는 영종도 중심의 영종구와 중구·동구 내륙 지역의 제물포구로 개편된다.

이 의원은 "경인아라뱃길 대신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경계선으로 하는 방안 등이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시는 지금이라도 경계 획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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