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단체 "한강 노벨상 수상, 세계인에 4·3 각인 계기"
기사 작성일 : 2024-10-11 14:00:33

(제주= 고성식 기자 = 제주4·3 관련 단체 등 55개 제주 시민사회단체는 11일 공동 성명을 통해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4·3 다룬 한강 소설 제주서 뜨거운 관심


(제주= 변지철 기자 = 11일 오전 제주의 한 서점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이 진열돼 있다. 한국 작가 최초로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제주에서 제주4·3의 아픔을 담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4.10.11

이들 단체는 "제주4·3이 문학 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하게 세계인들에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4·3은 미래와도 작별하지 않는 이야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70여년 전 4·3 당시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의 비극과 당시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으려는 4·3 희생자 유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강은 노벨위원회와 대담에서 '방금 당신을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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