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여객기 불시착한다면'…제주서 대규모 재난대응 훈련
기사 작성일 : 2024-10-29 12:00:29

훈련은 실전처럼


(화성= 홍기원 기자 =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무봉산자연휴양림에서 산사태로 인한 매몰 및 화재 발생 상황 등을 가정한 2024 화성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긴급구조종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4.5.20

양정우 기자 = 제주도에서 도서지역 최대 규모의 재난 대응훈련이 열린다.

소방청은 오는 3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비행장 일대에서 '2024년 국가단위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훈련은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인근 공해상에서 엔진 화재 발생으로 비상착륙을 위해 선회하던 중 제주비행장에 불시착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2002년 중국 국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129명 사망),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 여객기 추락사고(61명 사망) 등 여객기 추락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와 화재 발생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고자 '동시다발적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대규모 군 전략 자산이 동원되는 등 도서지역 역대 최초·최대 규모의 재난 대응자원이 참여한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국방부와 산림청, 제주항공청 등 63개 기관 1천60여 명이 참여하며, 헬기 7대와 공군 수송기, 해군 상륙함정,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장비 190여 대가 투입된다.

소방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남과 광주, 부산 등 인근 시도는 물론 대구·경북 등지에서 고성능 화학차와 산불 진화에 특화된 험지펌프차 등 특수 소방차량을 동원하는 등 국가 동원체계 및 긴급구조 대응 태세를 점검한다.

아울러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풍력발전기 화재 대응, 산불진화 및 다수사상자 이송을 위한 유관기관의 헬기 지원 등을 통해 긴급 구조기관과 지원기관 간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이번 훈련은 도서지역 재난 대응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지원으로 관할 경계를 넘어 총력 대응하는 통합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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