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공무원 노조 "'내정설' 산하기관 대표 임명 철회해야"
기사 작성일 : 2024-11-19 16:01:17

광주 남구청사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정다움 기자 = 광주 남구 공무원 노조가 남구 신설 산하기관 대표이사에 퇴직 고위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인사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남구지부는 19일 구청 내부 게시판에 '황태자의 화려한 귀환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올렸다.

노조는 "퇴직한 지 1년이 갓 넘은 고위 공무원을 남구 출연 기관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공직윤리에 반한다"며 "산하기관이 측근 자리 챙기기·보은 인사의 수단인지 구청장에게 묻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내정설이 인 해당 인물은 구청장의 최측근으로, 구청 재직 시설 조직 내에서 구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퇴직해도 현재까지 구청장과 수시로 소통하며 구정에 관여·개입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직원 900여명의 우려스러운 마음을 안다면 구청장은 즉각 대표이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해당 인물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고 구정에 관여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구는 도시재생·마을공동체 분야 업무의 효율성·전문성 향상 등을 이유로 신설 산하기관인 남구도시재생마을협력센터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설립 논의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센터 대표이사 자리에 구청장 측근인 퇴직 고위 공무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위 공무원 출신 인물과 남구는 그동안 내정설을 꾸준히 부인하고 있는데, 모집 공고에 해당 인물이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모집 공고에는 해당 인물을 포함해 총 2명이 지원했고, 2차 면접까지 마친 남구는 이달 중 최종 임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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