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 호텔 연수·100일 이상 출장"…경북교육청 감사서 지적
기사 작성일 : 2024-11-24 12:00:29

차주식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 이승형 기자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분별한 호텔 연수와 교장의 과도한 출장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차주식 의원은 최근 2024년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 연수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

차 의원은 "최근 3년간 500회 이상의 연수를 교육시설이 아닌 호텔에서 실시했고 호텔 대관료만 24억원이나 지급하는 등 비용, 접근성, 편의성, 교육 환경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무분별하게 호텔에서 연수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연수 일정도 오후에 시작해서 잠깐 3시간 연수하고 숙박을 한 뒤에 다음 날 오전 2∼3시간 하고 끝나는 연수가 부지기수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직원 직무연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과다한 예산 사용으로 호텔에 대관료를 지급하며 연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육청 산하 직속 기관 및 교육지원청 시설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윤종호 경북도의원


[ 자료 사진]

윤종호 의원은 일부 교장의 100일 이상 과도한 출장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올해 1월부터 학교별 교장의 출장 현황을 보면 100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은 모두 85명으로 전체 학교장의 10%에 달한다"며 "151일 이상 출장을 다녀온 교장이 5명이나 되는 등 일부 학교장의 빈번한 출장으로 과도한 경비 지출과 학교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120일 이상 출장을 다니면서 금요일에 시작해 주말까지 13회에 걸쳐 연속으로 출장 다녀온 교장도 있었다"면서 "학습활동과 무관한 출장은 자제하고 학교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두영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두영 의원은 일선 학교에 시설관리직 공무원이 배치되지 않아 안전사고 대응에 미흡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경북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설관리직 정원은 672명이나 9월 1일 기준 현원은 285명으로 387명(58%)이 결원이다"며 "2명 중 1명 이상이 빈자리인 셈이고 이를 대체 인력으로 충원하는 등 단기 계약직으로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시설은 점점 더 다양화, 전문화돼 가고 있으며 급변하는 시설물의 변화에 맞는 안전 계획 수립, 위험 요소 제거를 위해 학교에는 전문인력의 상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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