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친밀한 관계 남성에 살해된 여성·주변인 1천672명"
기사 작성일 : 2024-11-25 20:00:35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 맞아 한국 여성 살해 중단 촉구 퍼포먼스


황광모 기자 =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을 맞이해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 살해를 규탄하는 '192켤레'의 멈춘 신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2009년부터 15년 동안 언론 보도를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은 최소 1672명, 2023년 한 해에는 최소 19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192명의 피해자를 상징하는 192켤레의 신발을 전시하고 바닥에 1672명의 피해자를 상징하는 1672 숫자를 나타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2024.11.25 [공동 취재]

이상서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는 192켤레의 신발과 192송이의 꽃이 함께 놓여 있었다.

신발 아래는 숫자 '1672'가 색지로 그려졌고, 그 아래로는 17개의 파란색지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의 시작일인 이날을 기념해 진행한 '192켤레의 멈춘 신발' 퍼포먼스다.

11월 25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이다.

정부는 2019년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시행을 계기로 이날부터 12월 1일까지를 '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은 192명이고, 이 중 17명은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보호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언론 보도를 통해 본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살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년(2009∼2023년)간 1천672명의 여성과 그 주변 사람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올해도 고양시와 동두천시, 부산 등에서 여성들이 폭력 피해로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으나 살해당한 사건이 연이어 보도됐다"며 "수사·사법기관의 적절한 조치를 못 받은 피해자가 생명을 잃는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당하지만 국가는 제대로 된 사죄도, 조치도, 근절 대책 마련도 하지 않고 있다"며 "세상을 떠난 여성을 기억하고 분노하고, 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발 192켤레로 보여주는 여성 살해의 실태 퍼포먼스


황광모 기자 =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을 맞이해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 살해를 규탄하는 '192켤레'의 멈춘 신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2009년부터 15년 동안 언론 보도를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과 주변인은 최소 1672명, 2023년 한 해에는 최소 19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192명의 피해자를 상징하는 192켤레의 신발을 전시하고 바닥에 1672명의 피해자를 상징하는 1672 숫자를 나타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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