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객으로 가득찬 한강공원 주차장
서대연 기자 = 서울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2024.4.14
윤보람 기자 = 조성된 지 최대 30년이 지나 노후화해 이용하기에 불편했던 한강공원 주차장이 2027년까지 대폭 정비된다.
1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잔디블록으로 포장돼 노후도가 심한 한강공원 주차장 12곳을 대상으로 연말부터 2027년까지 정비 작업에 나선다.
전체적인 잔디블록 포장을 걷어낸 후 내구성이 강한 아스콘으로 재포장할 계획이다. 총 6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원별 대상 주차장은 뚝섬 1곳, 반포 2곳, 망원 1곳, 여의도 2곳, 양화 2곳, 난지 4곳이며 주차면수 기준으로는 총 2천945면이 개선된다.
잔디블록은 포장 면이 고르지 않아 보행하기에 불편하고 주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도색 및 유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한강공원 11곳에는 총 6천670면 규모의 42개 주차장이 있다.
공원별 주차장 수는 광나루 4개(389면), 잠실 4개(468면), 뚝섬 4개(674면), 잠원 6개(722면), 반포 4개(749면), 이촌 4개(371면), 여의도 5개(1천782면), 양화 3개(488면), 난지 4개(618면), 망원 3개(357면), 강서 1개(52면)다.
나머지 12개 주차장은 고압블록으로 포장돼있는데, 고압블록 역시 내구성이 약해 차량 이동이 계속되면 노면 파손 및 침하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본부는 추후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고압블록 주차장도 아스콘 포장으로 바꿔 순차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노후주차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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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본부는 주차장 정비 시 현행 주차장 기준에 맞도록 주차구획 재구조화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주차장은 주차구획 폭 기준이 현행법에 부합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
2018년 3월 주차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구획별 폭 기준이 2.3m에서 2.5m로 넓어졌으나 23개 주차장 3천531면은 이전 기준에 따라 설치돼있어 새로 만들어진 주차장보다 폭이 좁다.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주차장 조성 실적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현재 가족배려 주차장은 7개소 176면으로, 설치율이 25.9%에 그친다.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획도 1개소 2면에 불과해 설치율이 1.8%로 저조하다.
본부는 우선 연말까지 가족배려 주차장을 14개소 349면,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획을 9개소 34면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설치율은 각각 51.4%, 30.3%로 높아진다.
이어 내년부터 2027년까지 가족배려 주차장은 38개소 679면,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획은 33개소 112면으로 확충해 설치율 100%를 달성할 방침이다.
시는 "노후한 한강공원의 주차장을 정비해 공원 방문객들의 쾌적한 이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