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트럼프 2기 출범 대비 대미수출 기업 위기관리
기사 작성일 : 2024-12-02 16:00:21

민관합동 경제상황 점검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 조정호 기자 = 부산시는 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에 따른 지역 경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박형준 시장 주재로 '민관합동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산본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부산상공회의소, 르노코리아 관계자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주장함에 따라 예상되는 지역경제 파급영향을 전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 자리에서 3대 전략과 8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대응추진단'을 설치하고 수출입, 금융, 제조업, 항만물류 등 4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대미수출 주요 관리기업 79개 사를 선정해 밀착지원에 나선다.

시는 지역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바우처 지원예산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린 4억원을 확보하고 미주 시장 통상 네트워크와 해외 물류비 지원에 각각 1억2천만원, 1억8천만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한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대체 시장과 잠재시장 발굴에 힘쓰고 항만 기반 시설 구축과 항로 다변화 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자동차·자동차부품산업과 반도체·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산업 등 불확실성으로 위기가 예상되는 산업군에 대해서는 육성전략 재검토 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술개발, 인력양성, 생태계 기반 구축 등 경쟁력 확보방안을 마련한다.

조선·조선기자재 산업과 원전(SMR), 기계부품산업,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기회 산업군에 대해서는 일감 극대화, 생산성 향상, 경쟁력 선점 등을 위한 공격적 정책 추진과 산업 고도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별 선제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며 "시, 유관기관, 경제계가 함께 빈틈없는 대응으로 '트럼프 리스크'를 부산 경제의 새로운 발전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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