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구청장 공약' 노원 타임뮤지엄 관람객 과다 추정"
기사 작성일 : 2024-12-03 18:00:01

노원구청 청사


[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국기 기자 = 감사원은 3일 노원구가 구청장 공약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예산을 낭비하고, 출자 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에도 소홀했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기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노원구는 구청장 공약 사업인 화랑대 철도 공원 내 '타임뮤지엄'의 추정 방문객을 과다 반영하는 등 사업성을 부풀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타임뮤지엄 관람객 수는 애초 노원구가 추정한 일평균 400명의 23.8% 수준인 일평균 95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 기간 8억6천800만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탁기관이 위탁사업비를 부당하게 집행했는데도, 정산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계약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노원구에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위탁사업비 정산 업무를 소홀히 해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노원구의 출자 기관인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금전을 받을 수 없는 노원구 파견 공무원에게 격려금(인센티브) 1천2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노원구에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구 파견 공무원에게 지급한 격려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이 회사의 예산 편성 및 집행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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