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원 "6·25 주민 희생 기리는 추모관 건립하자"
기사 작성일 : 2024-12-04 10:00:38

정우식 울주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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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의원이 6·25 전쟁 당시 희생된 울주군 두동면 월평마을 주민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관 건립을 울주군에 제안했다.

4일 울주군의회에 따르면 정우식 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울주군은 6·25전쟁 중 지리적으로 후방이어서 직접 전투는 없었지만, 전쟁 전후로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사상 간 극심한 대립으로 동족 간 갈등이 첨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당시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월평마을은 치술령 아래 산간벽지에 있어 사회주의 추종 세력이 산악 지대에 은거하며 날이 어두워지면 마을로 내려와 그들의 사상과 반하는 주민들, 주로 종교인들을 무참하게 학살했다는데, 월평마을은 1948년 4월부터 1951년 8월까지 총 6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 마을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이 6명이나 되지만, 그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특정 종교나 공동체 문제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치유해야 할 공통의 아픔인 만큼 추모관을 건립해 당시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지역 사회가 이 아픔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추모관은 단순한 위령의 장소를 넘어 지역 사회에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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