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교수연합회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대통령 탄핵해야"(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4 21:00:30

서울대 교수·연구자 시국선언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대 박물관에서 서울대 교수·연구진이 시국선언 발표를 하고 있다. [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 김수현 기자 = 전국 국공립대 교수회 회장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탄핵을 촉구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는 4일 시국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결한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법적 비상계엄은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뜨렸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자긍심과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교련은 "어떠한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교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학문의 전당이자 국가 발전의 동반자로서 이번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결연한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주의 가치를 거스르는 행위가 개인의 자유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와 국가의 존립 기반을 훼손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며 정의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교련은 국립대와 국립대 법인, 공립대 총 40개교의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

사립대 교수들도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6시간 만에 해제된 비상계엄은 막간극이었지만 국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악몽이었고 씻을 수 없는 치욕"이라고 비판했다.

사교련은 "비상계엄 선포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 대통령을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처단해야 함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가지지 못했다"며 "여야는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동시에 추진하고, 사법부는 윤 대통령에 대해 신속하게 사법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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