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파트 현장서 건설 공구 훔친 30대 불법체류자 영장 신청
기사 작성일 : 2024-12-05 11:01:15

광주 서부경찰서


[광주경찰청 제공]

(광주= 정다움 기자 =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건설 공구를 훔쳐 달아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동남아시아 국적 불법체류자 3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9일부터 최근까지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차례에 걸쳐 1천100만원 상당 드릴·유압절단기 등 건설 공구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본인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공사 현장 창고로 들어간 A씨는 심야에는 현장 관계자들의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다.

"공구가 자꾸 사라진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3일 광주 광산구 한 원룸에서 A씨를 검거했다.

원룸에는 A씨가 훔친 1억원 상당 공구 150여개가 발견돼 경찰이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공구 일부는 중고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며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울·강원·대전 등지의 공사 현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A씨가 공구를 더 훔친 것으로 보고 여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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