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만에 한국 경마 첫 여성 기수 그랑프리 우승
기사 작성일 : 2024-12-05 16:01:12

결승선 통과하는 김혜선 기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손형주 기자 = 한국 경마 역사에서 첫 여성 그랑프리 우승자가 탄생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경)은 지난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그랑프리에서 부경소속 경주마 글로벌히트(4세 수말·방동석 조교사·김준현 마주)로 김혜선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1922년 한국경마가 시작한 지 102년 만에 여성 기수가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그랑프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국 경마의 결산 무대로 서울과 부산·경남의 최정예 경주마 16두가 출전한다.

여성기수는 남성기수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지만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물을 좋아해 기수가 된 김혜선 기수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유에 대해 경주마와의 교감을 꼽았다.

김 기수는 "글로벌히트는 거칠게 다그치기보다 섬세하게 달래줬을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며 "승리욕이 강해 초반에 힘을 쓰면 나중에 걸음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글로벌 히트는 다음 달 김혜선 기수와 세계 최고 경주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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