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기술주 훈풍에 동반 상승(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5 18:00:26

반도체주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이민영 기자 = 간밤 미국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5일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1.13% 오른 5만3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45% 상승한 5만4천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는 이로써 7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98% 오른 17만3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만에 17만원선을 회복했다.

간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와 반도체 설계기업 마블 테크놀로지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각각 11%, 23% 급등했다.

이에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엔비디아 주가가 3.48% 올랐으며 브로드컴(1.43%), 마이크론테크놀러지(3.37%)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반도체 업종의 수요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를 지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중화권 매출액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지만, D램 수급은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안정화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보다 3.7% 증가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종목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백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선단 공정 기술력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전략으로 D램 시장 내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패널 부문 내 북미 주력 고객사의 신모델 출하량은 견조한 가운데 기술 경쟁력은 지속되겠지만 시장 경쟁 강도가 높게 유지되며 내년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5천원으로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1천6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천4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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