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방첩사령관과 통화"…이후 선관위에 경찰력 배치(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5 22:00:04

답변하는 조지호 경찰청장


김주성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28

김호준 이동환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전화를 받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경력(경찰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30분께 무장한 계엄군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진입했다. 선관위 추산 90여명의 경찰 인력도 인근에서 대기했다.

여 사령관은 먼저 "경찰하고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말했다고 조 청장은 밝혔다.

여 사령관은 또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계엄사 측은 선관위 등 주요 포스트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있을 테니 참고하라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조 청장은 전화가 끝난 뒤 경기남부경찰청에 전화해 "우발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력 배치는 자체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사관 지원에 대해선 "일단 알았다고는 했고, 보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여 사령관이 국회 통제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 전면 출입통제는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의 요청이었다는 게 조 청장의 설명이다.

여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여 사령관은 와의 통화에서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면 수사관을 준비해달라고 말했지만, 선관위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조 청장의 발언을 일부 부인했다.

그는 자신도 언론 보도를 보고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알았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방첩사 요원 소집은 4일 새벽 1시쯤 완료됐고, 이후 새벽 1∼2시께 선관위와 국회에 요원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여 사령관은 방첩사 요원 약 50명이 국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가결돼, 요원들은 사실상 아무 일도 못하고 철수했다면서 선관위에 보낸 요원 약 100명은 거의 절반은 도착도 못하고 중간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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