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탄핵안 무산에 추가 입장 없어…정국상황 주시(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7 22:00:03

윤석열 대통령, 국회 탄핵 표결 전 대국민 담화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2024.12.7 [KTV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신 곽민서 기자 =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데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여사 특별법 처리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도 추가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한 뒤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국회 표결 상황을 지켜보고, 일부 참모와 회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도래하자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토요일에는 통상 필수 인원만 출근했지만, 이날은 거의 전 직원이 용산 청사로 출근해 윤 대통령의 담화와 국회 표결 상황을 지켜봤다.

밤늦은 시간까지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고 대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참모들은 모두 대기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하기로 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다시 본회의장에 돌아가 투표에 참여한 탓에 한때 대통령실 내부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안이 폐기되며 어느 정도는 안도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대통령실 청사와 한남동 관저 인근에는 평소보다 경호·경비가 강화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언론 접촉을 삼가는 가운데, 윤 대통령 담화 일정 공지 등 최소한의 내용은 전하고 있다.

이날은 계엄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면담과 언론 인터뷰에서 한 주장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홍 전 1차장에게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이야기한 것은 간첩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싹 다 정리하라'고 말했다는 홍 차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만약 대통령이 하셨다면 간첩 정리 취지로 하신 것 같다"고 거듭 밝혔다.


'비상계엄' 후폭풍 탄핵 표결 앞둔 대통령실


황광모 기자 = 비상계엄 사태 뒤 후폭풍이 대한민국 전체를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계엄 해제 발표 이후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외경. 2024.12.6

계엄 사태 직후 사의를 표한 정진석 비서실장과 수석급 참모 전원은 일단 각자 위치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임기 등 거취 문제를 여당에 일임한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당과 대통령실,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의해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향후 정국 수습 방안을 당에 일임한 만큼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여러 소통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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