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천 부평미군기지 자료 548건 발굴…아카이브 2단계 완료
기사 작성일 : 2024-12-09 10:00:05

1957년 5월 22일 촬영. 애스컴 시티에 위치한 제55보급창 항공사진


[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홍현기 기자 = 옛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관련한 자료 548건이 추가로 발굴됐다.

인천시는 지난 4월부터 캠프마켓 아카이브 2단계 사업을 벌여 미국립공문서관과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지에서 1950년∼1973년 시기 자료 548건(3천396장)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자료 중에는 1950년대 미 공군이 촬영한 인천 부평 일대 항공사진들이 포함됐다.

이 사진들은 한국전쟁 당시 부평 일대에 남아있던 조병창(일본 육군 무기공장) 시설물과 주변 지역 현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해방 이후 조병창 부지에 주둔한 주한미육군병참본부(애스컴시티) 내 한국 최대 군 제빵소를 조명한 본부 기관지도 수집했다.

이 외에 미군 촬영 사진·영상과 미 해병대 지휘보고서 등 애스컴시티 건설 과정과 시설물 활용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도 다수 확보했다.

인천시는 총 3단계에 걸쳐서 캠프마켓 아카이브 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2단계를 마치고 내년 1∼9월에는 3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시민과 연구자들이 언제든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2단계 사업으로 애스컴시티를 둘러싼 도시 공간의 역사적·장소적 의미와 미군기지와 시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발굴했다"며 "자료를 공개하면서 캠프마켓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컴 구역사령부가 제작한 기관지 <ASCOM LOGGER>


'한국 최대 군 제빵소'를 소개하며 애스컴 시티의 빵 공장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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