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지주에 해외 소통 당부…회장들 "외환 리스크 점검"(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9 11:00:23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 2024.12.4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율 채새롬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KB·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금융 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금운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탄핵안 표결 무산 이후 첫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지주는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최전방에 있다"며 "외국계 금융사·투자자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주사의 안정성과 우리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도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과 증권 유관기관에는 시장안정조치, 자금공급 등 실행기관으로서 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밸류업, 공매도 시스템 구축 등 금융정책 현안을 당초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은 금융 시스템 안정과 금융 부문의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다"며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증권금융의 외화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 조치가 적기에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조치,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시스템 구축,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등 이미 발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 부담 완화, 실손보험 개혁 등 이달 발표하기로 한 대책도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상황 점검회의


이정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9

금융지주 회장들은 회의 전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시장과 외환리스크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금융시장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금융자회사들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계속 상황을 워치하고 있다"면서 "들어가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환 리스크 등 더 걱정되는 부분이 없나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시장은 매일매일 주시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은행 자회사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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